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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조선 교리문답
 작성자 : 대충민언련
Date : 2004-07-08 17:16  |  Hit : 2,737  
- 안티조선 운동이란 무엇입니까?

'안티조선' 운동은 조선일보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운동입니다. 우리 사회 내
의 비상식과 신인종주의나 다를 바 없는 지역감정과 지역차별을 조장하고,
극단적 반북주의 같은 극우적 행태로 국민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조선일보
에 대한 저항이자 비판 운동입니다. 조선일보를 폐간 하자거나 무조건 반대
를 위한 반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의 극우성, 몰상식, 몰염치에
대한 상응한 대접을 해주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티조선운동을 다르게는 '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라고도 부릅니다.

- 왜 하필이면 조선일보입니까?

'하필이면' 조선일보인가라는 것을 되짚어 보기 위해서는 '하필이면 한겨레
신문', '하필이면 동아일보', '하필이면 중앙일보', '하필이면 한국일보' 등의
질문을 같이 해 보면 좋을 듯 하군요. 어떤 분들은 그 신문이 그 신문 아니
냐, 오십보 백보다, 아니면 도토리 키재기다 등등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오십 보는 백 보가 아니고, 도토리도 다 같은
키는 아닐겁니다. 그저 막연하게 모두 두리뭉실 잘못이 있다라고 하면 도닦
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구체적인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하필이면
'에 '조선일보'가 들어가는 이유는 조선일보가 한국 언론들중에서도 가장 고
질적이고 악질적인 병폐를 지닌 언론임에도 "가장 예쁘게 포장된 불량상품"
이라는 기술을 발휘하여 영향력이 제일 높은 신문이라는 점에서 그 '하필이
면'에 가장 맞아떨어지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제품이 불량품일 경우에는 즉시 반품이 되거나 항의를 받아서 고쳐지
고 웬만해서는 다시 구매로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우리의 머리로 받아들여야
하는 '문화상품'인 조선일보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고 사실과 진실
을 자사의 이익에 따라 자기 입맛대로 취사선택적 나열을 하며, 또한 그 포
장기술이 워낙 교묘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그러려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지나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이 1-2년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되면 세상이 정말 그런가 보다... 하고 가랑비에 옷젖
는 줄 모르듯이 온몸이 적셔지는 상황이 되는데도 전혀 조선일보의 해악을
눈치채지 못하고 세뇌당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얘기하면 이렇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예전에는 6.25라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는 우리 민족에 있어서,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몰아부
치면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재기불능으로 매장시키는 것에 다름이 아니었습
니다. 더구나 정당한 토론이나 대화를 실질적으로 봉쇄하고 이를 듣고 고민
하는 이들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루에도
250만부가 넘는 신문에 이러한 왜곡을 살포해 버리면 나중에 해명이 되더라
도 "빨갱이"라는 의심이나 혐의는 마치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고 한 개인에게
그리고 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처
럼 통일의 열기가 무르익어가고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서, 그리고 북한에 대
해서 '악마', '뿔달린 사람들', '믿을 수 없는 정신나간 사람들' 등등으로 더
이상 보지 않고 같이 대화하고 협력하며 살아가야할 민족이자 동포로 보는
상황에 대해서도 곧장 '사회혼란', '정체성의 붕괴' 등으로 맹공을 퍼붓는 식
이란 말이죠. 

조선일보는 무력통일, 흡수통일, 북진통일 등등을 주장하는 세력입니다. 말로
는 통일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통일로 가는 의연하고 현실적인 노
력들에 대해 조롱과 비아냥, 그리고 각종 트집잡기로 찬물을 끼얹을려고 무
척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 말고도 사람들이 그나마 많은 노력을
들이며 극복하려고 하는 지역감정의 문제도 아주 악의적인 제목뽑기와 기사
의 형태로 사람들의 감정선을 건드려 헤어나오질 못하게 하는 못된 짓도 많
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예를 들까요? 조선일보는 지금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을 하고 있습
니다. 국제적으로 양식있고 질서있고 상도덕을 지키는 시민이 되자는 캠페인
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양두구육 캠페인 입니다. 연합뉴스에서 제
공되는 기사를 가장 많이 도둑질해 놓고는 버젓이 자기가 발굴한 기사인 양,
출처도 밝히지 않는 몰상식한 짓을 하는 신문이 바로 조선일보란 신문입니
다. 그래놓고는 독자들에게는 에티켓을 지키자고 캠페인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조선일보 좋은 캠페인 하네!'하겠지만, 정말 양심
이 있고 양식이 있는 언론이라면 자기 스스로 그 에티켓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매카시즘이나 지역감정에 대해서 준엄하게 비
판하고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하는 사명의식을 가져야 할 터인데,
조선일보는 국민들의 안보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지역감정에 불을 지르는 기
사와 편집을 해대며 자기 이익만 찾는 '신문 그 이하의 신문', '신문 그 이상
한 신문' 입니다. 그런 신문도 사회가 다양하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
더라도, 언론의 책임을 방기하는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서는 그 수준에 어울
리도록 딱 그 만큼만의 대접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안티조선운동
이고,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입니다.

안티조선운동은 자사의 이익과 냉전세력과 수구기득권 세력의 이익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는 몰상식한 조선일보와 이러한 조선일보
의 행태를 비판하는 일반시민들의 상식과의 대결이라 하겠습니다. 안티조선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몰상식과 상식과의 대결이며 세상에 정의가 있
다면, 그리고 진실은 결국 이긴다는 것이 진리라면 언젠가는 안티조선운동이
그 결실을 볼 것입니다.

- 안티조선 운동에는 어떠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까?

안티조선 운동은 한국의 언론과 지식인 사회의 위선에 대해서 이 사회의 양
식과 양심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시민 운동입니다. 따
라서 어떤 특정적인 세력이나 사람이 참여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국내외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이 문제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
들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그 참여를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이곳은 상당히 개방적인 공간이고 회원제조차도 도입하지 않으면서 언제든
지 누가 오더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토론하고 고민을 나누는 그런 공
간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운동도 역시 그러한 연장선상이 될 것입니
다. 아직 그 틀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그런 틀에 대한 고민조차도 누
구나 참여해서 발언하고 얘기는 나누는 그런 방식입니다. 더디가더라도 열린
자세로 함께하겠다는 기본 원칙이 흐르고 있다고나 할까요. 안티조선을 처음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한 말이 '만만디 정신'이었다는 것을 말하
고 싶습니다.

안티조선 우리모두의 모토가 조금씩.. 천천히 .. 하지만 악랄하게 랍니다. 악
랄하게 란 '끈질기게 ' 라는 말을 악랄하게 표현한 것이랍니다..^^ 이처럼 급
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설득하며 끝까지 지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문
제점을 공유시켜 문제점을 풀어나가고 이루겠다는 것이 안티조선 우리모두
의 정신입니다.


- 안티 조선은 조선일보가 5공 당시 전두환에게 아부하여, 성장하고, 계속
판매 부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였습니다. 5공 당시 언론이 어떠 했느냐는
것은 언론 청문회에서 이미 어느정도 밝혀졌습니다. 당시 조선일보에서는 노
조들의  경영진에 대한 시위도 있었고, 대국민 사과도 있었습니다. 5공때는
조선일보 뿐이 아니라 모든 신문사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전두
환에게 충성하였습니다. 특히 TV는 더 심했구요. 문제 삼는다면 당시 KBS,
MBC가 더 비판 받아야 합니다.이미 일단락된 일을 다시 들고 나와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조선일보가 그 후에 보여준 태도 때문입니다. 아직도 조선일보는 전
두환을 찬양함으로써 그때 보여준 전두환에 대한 충성이 강요된 것이 아니
라 자발적인 것임을 입증했지요. 가령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위헌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자기들의 입을 막았다는 군사독재자를 옹호
하고 나섰고, 월간조선에서는 그 썰렁한 독재자가 한 농담을 묶어서 기사라
라고 내놨더라구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만약 그 행위가 강요된 것이었다
면 KBS나 MBC처럼 이제는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조선의 전두환 찬
양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사례를 들어드리면, ①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전두환, 노태우를 법정에 세우
려고 하자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을 칼럼등에 계속 발표
했습니다. ② IMF사태이후 월간조선은 머릿말(편집장의 편지)에서 '한국민주
화는 비싼 댓가를 치렀다. 민주화는 결국 IMF사태로 귀결되었다'라고 민주화
자체가 잘못된 것인양 말했습니다. ③조선일보는 요즘도 조선일보와 월간조
선을 통해서 '내무덤에 침을 뱉으라'는 박정희 전기를 연재하면서 박정희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아, 오해하지 마시길. 박정희 대통령은 물론 잘한 것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재는 명백한 잘못이지요. 그런데 조선일보는 독
재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잇습니다. 백보 양보해서 설사 그
때는 어쩔 수 없었더라도 지금 와서 그걸 미화하는 주장을 해서는 곤란하지
요.

이미 일단락된 일을 다시 들고나와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바로 조선일
보입니다.


- 안티 조선은 조선 일보가 대북정책에 대해 오보를 일삼고,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하면서 몇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뭐가 오보이고, 문제
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에 일
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닌가하면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양보해서 조선일보가 오보를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엄연히 외교통산부니, 국방부니 하는
정부 단체가 있고,  대변인 논평, 언론 중재 위원회 고발, 허위사실 유포혐의
에 의한 고소등으로 충분히 대응 할 수 있습니다. 왜 굳이 시민단체가 오해
를 받아 가며 나섭니까?

조선일보는 김대통령이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인민군이 연주한 용
진가가 북한의 혁명가라고 소개하며 마구 흥분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알
고 보니 독립군가였지요? 바로 이런 식의 태도지요. 조선일보는 입장을 분명
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1) 남북대화 자체에 반대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2)
남북대화를 하는 특정한 방식에 반대를 하는 것인지 말이지요. 만약에 (2)라
면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즉 남북 상호비방자제의 약속에도 불구하
고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그 신
비한 재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까놓고 "우리는
반인륜적 범죄집단이 김정일 정권과의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다"고 얘기하든
지요. 조갑제씨을 봅시다. 대화를 하러 가되 대통령이 김정일 앞에서 웃으면
안 된다고 주문합니다.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국민들 데리고 농담하자는 겁
니까?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당연히 비판할 수 있지요. 저희는 조선일보가 정
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이라는 것 그 자체 때문에 문제삼는 것이 아
닙니다. 문제는 대북강경론이건 대북온건론이건 모두 하나의 입장일 뿐이고
그 중 어느 것이 좋은지는 합리적인 토론과 여론수렴을 통해서 결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④그런데 조선일보는 '현재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공무원
들의 이름을 수첩에 적어놓으면 언젠가 써먹을 때가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
로 정권이 바뀌면 보자는 식의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올바른 언론의
자세입니까?

자신들이 대북강경론을 주장한다면 대북온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인정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⑤그런데 조선일보는 옛날부터 (그때는 더 심했지요)
대북온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식으로 몰아붙였습니
다. 대표적인게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한완상 통일부총리였고 한완상 부총리
가 물러난 후 김영삼 정권은 아예 북한과 대화 자체를 거절했습니다. 강경론
도 좋지만, 대화 자체를 못하겠다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조선일
보는 바로 그런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시민 운동이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시민,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마치 5공때 KBS시청료 거부 운동 같이 말 입니다. 하지만 지금 안티
조선 운동은 그렇지 못 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소수의 당신들만 옳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우리 국민 수준이 그정도로 낮다고 생각합니까?

시민운동 중에서 환경운동과 같은 것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까? 처음부터 슬로건 하나로 모든 시민의 공감을 얻는 그런 시민운동
도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주장이 옳으냐 그르냐이지요. 그것은 소수
가 주장하느냐, 다수가 주장하느냐가 아니지요. 그리고 주장의 올바름에 따
라 그 소수와 다수의 위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
조작은 국민의 수준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배운 사람이든, 안 배운 사람이
든,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 한 더 넘어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는 아주 특정한 사실을 알
릴 뿐입니다. 그러면 조선일보에서 특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들은 의견을 가질 능력이 없어서 대신해 주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거야
말로 국민의 수준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까요?

예를 들어 독자님은 ⑥조선일보가 얼마전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1년
전에는 '물갈이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해놓고 실제로 낙선운동이 벌어지면
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국회의원들도 많이 포함되자 '낙선운동은 특정정치
세력(현정권)을 결과적으로 돕는 일이다' 또는 '법을 어겨가며 낙선운동을 하
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을 아시나요?

또,⑦똑같은 파업사태에 대해 지하철이나 은행원들이 파업할 때는 '집단이기
주의에 굴복하면 안된다' 고 강경대응할 것을 주장하고서는 의사들이 파업할
때는 '집단이기주의라고 생각하지 말고 타협하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런
것이 과연 공정한 언론의 자세인가요?

저희의 운동은 기본적으로 '불량식품'에 대한 정보제공의 차원입니다.조선일
보가 이런이런 이유로 '불량'한 식품이니 알고서 판단하시라는 것이지요. 정
보제공 이후에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조선일보를 보겠다'는 분
들에 대해서야 우리가 어쩌겠습니까? 당연히 그분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
이지요.

-  현재 우리 나라 언론은 안티 조선운동보다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여
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언론의 족벌 체제, 재벌의 언론기
관 소유, KBS, MBC사장, 임원진의 대통령 임명등등.. 중앙일보에서 재벌에
관한 정부 개혁이 있을 때 마다 노골적으로 오보를 알삼으며, 반대 하곤 합
니다. 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습니까?

왜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자, 모 시민단체에서 총선전에 국회
의원 100여명으로부터 언론개혁을 입법화하자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총선이 끝나니, 다들 말을 바꾸더라구요. 이게 그런 문제입니다. 어느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겠습니까? 게다가 한국언론, 예로부터 이런 짓
잘 해오지 않았습니까? 아무도 제 정치생명 걸고 언론개혁하려고 하지 않습
니다. 그러니 시민들이라도 나서서 정치권에 압력을 넣어야지요. 중앙일보에
관해서는 우리 내부에서도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조선일보와 함께 중앙일보
에 대한 비판도 굉장히 강하게 하는 편이지요. 님이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만
큼 혹은 그 이상으로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안티 중앙 운동을 하십시요. 그래
서 저희와 연대를 하기로 하지요. 저희는 언론 3사와 맞붙는 데에는 힘이 부
쳐요.

그런 문제에 대해 아무 이야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언론관련 시민운동단체는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는
님이 말한 그런 운동을 하는 단체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이고 그외에도 제도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등
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운동들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
고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저희들이 중점을 두는 사항은 조선일보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이미 말했듯이 다른 언론도 문제가 많지만 조선일보처럼
독재를 아직까지 미화하거나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언론 중
가장 심각한 문제를 지닌 곳이 조선일보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입니다.


- 현재 시민 단체는 순수성에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성추문, 돈문제(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데가 많지요.)등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안티 조선도 그런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조직 구성이
라든지, 재정 상태, 자금 조달방법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희 '우리모두'사이트는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의 한 참가단체입니다. 조
선일보반대 시민연대에는 많은 단체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노
총이나 참교육학부모회등도 참가단체입니다. 이런 단체들은 각자 알아서 재
정을 해결하고 있습니다.(노조는 조합비로 학부모회는 참가학부모님들의 회
비로 등등)

- 언론 자유가 완전히 보장된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극우, 극좌를 표방하는
신문이 많습니다. 유럽에서도 우리의 안티 조선과 같은 예가 있는지 묻고 싶
습니다.

맞습니다. 독일에도 Junge Freiheit라고 있는데, 외려 조선일보보다도 더 점잖
지요. 유럽에서 극우파는 사회적으로 사람 대접을 안 해줍니다. 거기에는 안
티 극우운동이 있을 필요가 없지요. 왜? 이미 그것은 사회적 상식이니까요.
우리도 만약 조선일보가 유럽에서 극우신문 정도의 사회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면, 이 운동 그만 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운동을 우리는 "제몫 찾아주기
"라고 부르고 있지요.

예를 들어, 독일과 같은 경우 극우파들의 주장은 확실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조선일보에서 행했던 최장집 교수에 대한 '사상검증' 따위를 시도
한다면 즉시 '헌법수호청'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도 르팽과 같은
극우적인 주장을 하게 되면 대중적인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지식인들의 서명
운동이 벌어지지요. 언론자유가 보장된 유럽일수록 극우에 대한 반대운동은
더 활발합니다.

임광규 변호사가 인용한 바이마르 공화국의 예. 즉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
들에게까지 자유를 줄 수 없다"는 원칙은 독일에서는 나찌와 같이 헌정파괴
를 한 극우파에게 하는 말입니다. 즉 그 분은 자기한테 돌려줘야 할 말은 제
입으로 하는 코메디를 연출한 것이지요. 그게 바로 대한민국 보수의 수준입
니다. 그런데 그 수준 높다는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까요? 이런 건 국민의
수준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모든 국민이 모든 분야에 대해서 다 잘
알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조선일보가 최장집 교수를 탄압하면서 들었던 독일의 헌법수호청. 여
기서 주로 하는 일이 좌익이 아니라 외려 극우파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그런
데 이런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베를린 자유대학에 박성조라는 분, 독
일에서는 사상검증이 더 심하다고 하셨지요. 그거, 거짓말이라는 거 아십니
까? 이렇게 독일 팔아먹다가 결국 독일대사관의 참사관으로부터 항의편지를
받았지요?

님은 저희가 조선일보의 언론자유를 막고자 한다고 오해하시는 모양인데 언
론자유가 있다면 언론을 비판할 자유도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언론에 대한
비판은 유럽이 훨씬 활발하지요. 그리고 유럽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어
떤 언론이 올바른 언론인지 충분한 정보제공과 토론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본인이 선택하지요. 저희가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 조선일보가 위와 같은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운동
이 시작되었나요?

일제시대에는 제국주의 일본이 그 보호막 이었고,지난 50 년간은 이승만.박
정희.전두환.노태우 그리고 조선일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정권인 김영삼
정권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합니까? 따라서 안티조선을 음해하고
자 하는 인사들은 안티조선이 김대중 정권의 홍위병 이라고 합니다.

여지껏 제대로 못했던 것을 지금 하면 정권의 앞잡이다? 여건상 그동안 결
혼식을 못올렸던 부부들이 늦게나마 지금 결혼하면 그 부부는 김대중 정권
의 앞잡이 입니까? 조선일보에서 김대중 정권이후 무언가 새로운 일을 벌이
면 그것도 김대중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느라 그런건가요? 차라리 김대중
정권하에서 시작되었던 모든 일은 김대중 정권이 사주한 일이었다고 해주었
으면 합니다.

더불어, 그 동안에는 자기 주장을 빨리 그리고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인터넷
이란 매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습
니다. 안티조선 운동 또한 인터넷의 장점을 기반으로 여러분께 비로소 알려
질 수 있었고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신문잡지를 비롯한 인쇄매
체나 라디오.텔레비젼 같은 곳에서 안티조선을 다루어 주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의 문제점을 지적한 그 수많은 목소리들을 기존 거대매체들은 자신
의 이해관계에 따라 외면했으며 따라서 강준만을 비롯한 몇몇 소수의 지식
인 그리고 인물과 사상 같은 소수의 매체만이 외로이 안티조선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몰랐던 것입니다. 또한 이러
한 안티조선 진영의 조선일보의 문제점 지적에 조선일보는 묵살했으며 제대
로 된 반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논쟁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조선일보와 관련된 논쟁의 어떠한 자리에도 조선일보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죄악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리에 조선일보가 참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껏 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며, 말했어도 여러분에게 제대로 알릴 방도가 없었고 그로 인하여 여러분이
몰랐던 것입니다.


1. 소비자 운동이냐? 이념 운동이냐?


조선일보의 대다수 소비자가 안티조선의 '소비자 운동'에 동의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데, 그리고 조선일보의 총체적인 보수성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소비자도 아닌 쪽의 '불매운동'같은 소비자 운동이 어떻게 소비자 운동이 되
나요. 조선일보 소비자 대다수가 피해를 본다고 느끼지 않아도 소비자 운동
이 성립하나요?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그 상품의 소비자
들일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문제가 인지됐을 때는 소비자 단체에서 소비자
들을 향하여 그 상품의 문제점에 대해서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것을 금지하는 법이나 윤리적 규범이 있던가요? 있으면 제시해 주시지요.

다수를 내세우는 논리도 문제가 있습니다. 가령 '트라제'가 문제가 됐을 때
안티 트라제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트라제 소비자 중의 극소수였습니다. 안
티 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지요. 하지만 이들에게 "남들은 다들 잘 사용하
고 있는데 왜 너희들만 불만이냐, 그러니 안티운동을 그만 둬라"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언론개혁'도 소비자 운동이냐?

언론개혁 운동은 두 가지 차원이 있지요. 하나는 소비자 운동의 차원이 있
고, 또 하나는 조선일보사가 왜곡, 날조, 축소/과장 보도를 하는 바탕에 대한
비판이라는 또 하나의 측면이 있지요. 제가 보기에 조선일보사는 우리 사회
가 건전한 시민사회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두 가지 원시적인 이데올로기, 즉
지역감정("홍위병론")과 광신적 반공주의("빨갱이론")를 유지, 강화하려는 세
력이고, 바로 그 때문에 왜곡과 날조를 일삼는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부
분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것이지요.


"정치적 왜곡된 견해"가 뭐죠? 오보나 과장 등이 있었다면 그건 객관성의 부
재라>는 측면에서 결함이라 불릴 수 있죠. 그러나 만약 가치관이나 가치판단
을 문제삼고 계신다면 이는 엄청 오만이죠.

가치관이나 가치판단 그 자체가 아니라 오보나 왜곡이나 날조, 의도적 축소
나 과장 등에 의해 형성되는 가치관이나 가치판단이 문제지요. 즉 왜 자신의
가치관이나 가치판단을 말하는데 굳이 왜곡, 날조와 같은 형식을 취해야 하
나요? 그럴 필연적인 이유가 있나요?

2. 문화면과 정치면

한가지 더 예를 들죠. 안티조선은 조선일보가 문화면, 교양면 등에 신경쓰는
데 대해 조선일보의 수구경>향을 커버하기 위한 음모라고 공격하고 있어요.
이것 역시 제가 초이스를 드릴께요. 엄청 수구적이면서 문화면, 교양면 등도
형편없는 신문이 낫나요, 아님 엄청 수구적이면서 문화면, 교양면은 탁월한
신문이 낫나요? ("소비자" 입장에서)

아, 그걸 논리학에서는 분할의 오류라고 부르지요. 만약에 문화면, 교양면이
그냥 따로 존재하거나, 문화면, 교양면만 따로 판매한다면 님의 논증은 성공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정치적 측면에선 자기들 견해에 반
대하는 사람은 빨갱이로 몰아붙이면서, 왜 문화면, 교양면에선 빨갱이에게
글을 청탁하는 걸까요?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조선일보에 글을 주는 진보적 성향의 글쟁이들에게는
거기에 글을 주지 말라고 부탁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너희들은 자존심도
없느냐고 말이지요.

조선일보의 저의가 무엇이건간에 그건 독자가 알 필요두 없어요. 문화면, 교
양면이 훌륭하면 일단 그 만큼은 독자가 혜택을 입는 거예요. 그것만큼은 인
정하셔야 "소비자 운동" 생색이라두 낼 수 있는 거예요. 음모에 치중하시지
마시구 진정 소비자가 얻는 실익을 생각해 보세요.

물론 그 실익만 얻으면 좋지요. 그런데 그 실익을 얻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정치적 왜곡된 견해를 갖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습
니까? 문화면, 교양면의 풍성함도 얻고, 정치면이나 그 밖의 다른 지면에서
는 뭔가 보도의 왜곡이 행해지고 있다는 의식을 동시에 갖는다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그것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님은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조
선일보를 더욱 더 유익하게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지요. 물론 우
리는 주장을 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보시면 님은 우리의 주장을 안 받아들
이시면 됩니다. 다만 우리의 주장이 님이 아닌 다른 분들에게 전달되어서는
안 된다고는 님도 설마 주장하시지 않겠지요?


분할의 오류? 문화면, 교양면만 따로 있든 그렇지 않든 그 면들이 잘 만들어
져 있으면 소비자들에겐 혜택이 분명히 돌아가잖아요?

저는 이미 님과 투닥 거리기 싫어 님의 전제를 그냥 받아들였지요. 예, 문화
면, 교양면을 정치면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아주 범박하게
최대효용 어쩌구 하는 공리주의적 차원으로 내려가서 말씀드리지요.

(1) 문화면, 교양면이 풍성하고 (2) 동시에 게다가 정치면까지 올바르면 얼마
나 좋겠습니까? 이게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님은 (2)는 어쨌든 (1)만 있어도 된다는 입장이고, 저는 (1)과 (2)가 겸비되면
사회적 효용이 더 증대된다는 입장이지요. 안티조선은 언론의 사회적 효용성
을 증대시키기 위한 운동이랍니다.

문화면만 풍성하게 해주면 북조선 노동신문과 같은 논조라도 아무 문제없다
고 하실 건가요? 가령 전두환, 노태우때 풍성한 스포츠 기사로 독자를 재미
있게 해주었지요. 당시의 한국언론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실 건가요? 스포츠
기사가 풍성했고, 소비자가 거기에 만족하면 그것을 그만이라고 할 건가요? 

3. 기고 보이코트


조선일보를 읽는 사람들은 "진보"의 목소리도 신문을 통해 읽으며 "이런 얘
기도 있구나"라고 듣고 있는데, 진보인사가 기고하면 안티조선측에서 그를
비판하는 건 황당합니다. 이 경우 안티조선운동은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
안티 소비자 운동"이 되죠.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진보적인 사람 글은
읽을 권리도 없다는 말인가요?

아, 제게도 조선일보에서 원고를 청탁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조건이 있더라
구요. 정치적 주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그냥 문화에 대해서만 논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롷게는 못하지"라고 했지요. 진보의 목소리를 듣고 싶으
면, 중요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면을 개방해야지요. 그런 식으로 거세
된 목소리가 무슨 진보의 목소리입니까?

언제부터 여러분이 진보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했는지 모르겠지만, 진보의 목
소리를 듣고 싶으면 조선일보를 읽는 동시에 가끔 한겨레와 같은 진보적 성
향의 신문을 보세요. 적극 권장합니다. 왜 갑자기 조선일보에서 진보의 목소
리를 찾으십니까? 신문은 논조가 뚜렷해야지요. 정치면에서는 진보적 지식인
=빨갱이라고 떠들면서, 문화면에서는 그 빨갱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니,
이건 뭔가 좀 변태적인 현상 아닌가요?

게다가 진보적 지식인들의 경우에는 자기들을 이념적으로 탄압하는 조선일
보의 지면을 빛내줌으로써 자기들이 했던 목소리를 배반하는 셈이지요. 그
부분은 분명히 비판을 받아야 하지요. 사회적 발언을 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이는 오히려 open mind 로 해석될 수 있죠.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고 그 사람
의 전부를 매도할 이유는 없잖아요? 오히려 정치적 신념의 차이 때문에 재
능까지 매몰시키는 그런 신문이라면 더더욱 가증스런 신문이 아닐까요?

그런 걸 open mind라 부른다면 그런 것은 북한 같은 사회에도 있지요. 거기
에도 형식적으로 다양한 종교가 있고, 심지어 다양한 정당까지 있지요. 종교
가 어떻든, 정치적 신념이야 어떻든, 우리 당이 주도하는 국가권력에만 충성
하라. 이것도 open mind로 봐줘야 할까요?

조선일보는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지요. 빨갱이 사냥을 했지
요. 그런데 무슨 낯짝으로 자기들이 사회를 위협하는 위험세력으로 몰았던
그 사람들에게 문화면을 빛내달라고 부탁하는 걸까요? 아, 그거야 장사를 하
기 위해서라고 합시다. 우리가 거기에 시비를 걸 수는 없지요. 장사를 해 먹
겠다는데... 그래서 조선일보 문화면을 빛내주는 소위 진보적 지식인들에게
너희들은 자존심도 없냐고 말하는 겁니다.

4. 지식인 서명


안티조선은 국민 이념의 파숫꾼 노릇을 자청하구 있어요. 스스루 "지식인"이
라 부르구 있죠. (신동아 10월호) 저라면 챙피해서 제 자신을 그렇게 못 불
러요. "지식인"은 일종의 자기도취적 허언일뿐 분석적 의미가 없는 말예요

어떤 분은 저 밑에서 지식인이라는 말이 러시아어의 인텔리겐차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셨는데, 오늘날과 같은 의미에서 '지식인'이라는 말은 프랑스어에
서 나온 것이고 부정적인 뉘앙스의 낱말이었지요.

아, 또 그 분은 지식인 대신에 전문가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자유주의
적 지식인 중의 특정 분파가 주장하는 지식인관이지요. (그람시의 표현에 따
르면 그런 지식인을 '기능적 지식인'이라 부르지요.)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
다. 가령 유태인의 시체를 효율적, 위생적으로 태우는 소각로를 개발한 어느
나찌 과학자는 자기의 과학적 전문성을 보여주는 이 소각로를 "학적 업적"으
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디다.

'지식인'이라는 낱말을 평가적 의미(evaluative)로 사용하신 듯하군요. 가령 '
대석학', '지성인'과 같은 의미로 말이지요. 그런데 '지식인'이라는 비교적 분
명한 사회학적 기준을 가진 기술적 (descriptive) 용어랍니다. 따라서 거기에
구역질을 느끼실 필요가 하나도 없는 거랍니다. 더군다나 지식인의 사회적
지위가 형편 없어진 이 사회에서 설마 그 낱말을 자화자찬용으로 사용했겠
습니까? 이 부분을 오해하신 듯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식인'이라는 용어에 함의가 있다면 그것은 러시아의 귀
족자제들인 인텔리겐차가 아닌 사르트르의 용례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는 사
회를 변화시키는 데에 지식인의 앙가주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
았지요.

여기에 대한 반발은 아마도 리요타르가 르 몽드에 기고한 "지식인의 묘비"라
는 글일 것입니다. 거기서 리요타르는 전통적 지식인의 죽음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 주장은 그의 포스트모던한 논리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과격한 것
이지요.

포스트모던이 실천적 보수주의라는 비난을 받는 것은 마아 그 때문일 겁니
다. 그래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프랑스의 석학 피에르 부르디외와
독일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는 다분이 이 리요타르의 글을 겨
냥하면서 "지식인이여 입을 열라"고 한 바 있지요.

여기서 이들이 각각 학계와 문학계에 속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이 말하는 "지
식인"이란 말의 외연이 안티조선에 서명한 사람들의 소속과 일치한다는 것
을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지요. 이렇게 지식인이란 말은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게 우리 나라에서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언젠가 어
느 기자가 인터뷰 도중에 이렇게 묻더군요. "신지식인이라는 말에 대해허 어
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그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더니 그 기
자는 대뜸 "지식인이 아닌 사람들까지 지식인으로 만드는 것이 맘에 안 드
시나 보지요?"하고 대답하더군요.

이때 저는 상당히 황당하더군요. 저는 지식인이라는 말을 아주 기술적인 의
미로 사용하는데, 김대중 정부에서 사용하는 '신지식인'이라는 말은 다분히
평가적인 의미라서, 맘에 안든다는 뜻이었는데, 그 기자는 이를 상당히 해괴
하게 해석하더라구요. 제 말 뜻은 지식인이 별 거냐, 그냥 사회적 분업 체계
속에서 특정 분야를 담당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TV 수리 기
술자나 자동차 정비공이나 은행의 대리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왜 굳이 사
람들을 지식인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그것은 지식인을 사회 내에 특권을 가
진 어떤 집단으로 보는 낡은 봉건적 사고방식의 연장이 아니냐, 는 것이었지
요.

그런데 그 기자는 이를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다른 나라
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멀쩡히 잘 쓰는 낱말에 대해 우리 나라에서만 유독
역겨움을 표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 중의 적어도 일부는
아직 봉건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겠지요. 

5. 보수냐 수구냐

제대로 된 보수의 기준은 무엇이지요? 서유럽 기준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제
대로 된 본받을 만한 보수의 예가 누가 있죠?

글쎄요.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보수의 예를 제가 알고 있지 못해서 유감
입니다. 한국 보수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겠지요. 영국에 가면 군인묘지에 널
린 게 "sir"이라는 호칭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우리 나라 보수
층들 자제의 병역면제율은 일반보다 상당히 높아고 하더군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더욱이 신문사 사주 자제들의 병역면제율은 일반보다 4 배나 높다
고 하더군요. 이런 게 보수입니까?

이번에 한나라당의 모의원이 DJ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가진 자들이 불
안해 하고 있다. 가족은 외국으로 빼돌리고 혼자만 남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고 하더군요. 한 마디로 남들에게 국가안보 강조하는 그 분들이 정작 국가가
어려워지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너무나 뻔하지 않습니까? 제가 경악을 한
것은 이게 제 속마음을 스스로 폭로하는 행위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그
닭대가리성입니다.

제대로 된 보수를 하라는 것은 이념운동인가요, 소비자 운동인가요?

시민운동입니다. 사회적 상식을 지키자. 제발 우리 사회에도 상식의 기준을
좀 세우자는 운동이지요. 이념논쟁은 이 상식 위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
래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상식입니다.

보수는 "현 기득권 상태를 이어가려는" 사상이나 세력이예요. 조선일보는 거
기 충실하고 있고 그걸 상업주의로 포장해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어요.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가치평가가 다를 뿐이지요. 님이 정확하게 한
국보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딴지식으로 말하면 한국 보수의 이념
이란 단 하나 "콩사탕 시러, 기드껀 조아"지요. 거기에 바로 한국 보수의 천
박성이 있는 것이고, 그 천박성을 님이 지적하신 대로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
먹는 게 조선일보지요.

보수란 '기득권 옹호' 그 자체가 그것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규정이 되어야지
요. 가령 가난한 사람이 빵 한 조각을 놓고 서로 멱살 잡고 싸운다면, 그것
은 생활고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이해해줄 수 있지만, 굳이 빵 한 조각이
없어도 살만 한 사람들이 빵 한 조각을 놓고 "죽어도 양보 못해"라고 말하면
서, 양보하라는 사람은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은 한 마디로 천박한 일입니
다.

보수란 격조가 있어야지요. 즉 보수주의자도 공동체의 가치, 가족의 가치와
같은 자신들의 이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기들이 주장하
는 이 이념을 위해 자기의 기득권을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
런데 세상에 입으로는 매일 국가안보를 외치면서 제 자식들은 군대도 안 보
내고... 이게 말이 됩니까? 한 마디로 나와 내 자식은 사회를 위해 희생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자식은 우리의 돈을 지켜주기 위해 군대에 가
야 한다....? 이게 뭡니까?

6. 매카시즘과 사상검증

최장집 교수건은 신문이 공인을 검증하는 일이라던데, 조선일보 그네들 사상
으로 검증하는 건 그네들 자유죠.

글쎄요. 공인을 검증했는데 결국 사상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드러났
지요? 심지어 송복 같은 사람도 전체적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다고 그랬지
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한 공식사과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따요? 뉴욕
타이즈던가? 얼마 전에 오보에 대해 근사하게 사과를 했지요? 그런 것 좀
하면 안 되나요? 게다가 송두율이나 이장희 교수 같은 경우에는 공인도 아
니었습니다. 더욱이 "독일에서는 사상검증이 더 가혹해"라는 베를린 자유대
학 박성조 교수의 글을 실었지요? 그런데 제가 독일에 사는데 그 글, 한 마
디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지금 방한 중인 독일 수상 슈뢰더씨, 젊은 시절
에는 과격한 맑스주의자였습니다.

그때 조선일보가 그 글을 쓰니 정치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던가요? 자민련,
한나라당에서 난리가 났었지요? 곧바로 색깔 공세를 폈지요? 그리고 조선일
보가 이런 일 한 게 이번 한 번입니까? 번번히 진보적 인사들을 낙마시켰지
요? 이게 언론사에서 할 짓입니까? 조선일보가 국정원입니까?

그러는 조선일보의 사상은 누가 검증합니까? 대통령 후보들 사상검증한다고
설쳤던 이도형 같은 자, 사상적으로 정말 문제가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들의 사상이 왜 남의 사상을 검증하는 기준이 되어야 하나요? 자, 그
런 의미에서 조선일보의 사상도 한번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건을 달
기 위해선 저울부터 검사해야 옳지 않을까요?

7. 대북 냉전논리

어떤 신문이 남한의 인권문제는 거들떠 보지두 않으면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했다구 해봐요. 두 나라 인권을 다 등한시 하는 것보다는
그래두 한나라의 인권이라두 문제삼아 주는 것이 낫거든요.

아니요. 그렇지 않지요. 조선일보는 남한의 신문이지요. 남한 사회의 의사소
통을 위해 존재하는 신문이지요. 그런데 그런 신문이 정작 남한의 인권 문제
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은 좀 변태적이지 않은가요?

생각을 해 보시지요? 남한에서 북을 아무리 비판해도 북이 태도를 변화시킬
까요? 50년 동안 북에게 온갖 악담을 퍼부어도 하나도 변화하지 않았지요?
즉 여기서 북을 아무리 비판해도 그것은 현실적 소용은 없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떠오르지요. 저들은 왜 아무 소용 없는 짓을 계속할까
요? 조선일보가 바보가 아니라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그게 뭘까요? 상식
적으로 생각을 해보세요. 바로 옆에 있는 동포의 인권에는 아무 관심 없고,
아니 외려 그걸 탄압하는 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눈에 뵈지도 않는 사
람들의 인권에 왜 갑자기 관심이 많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