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메인가기
민언련의창메뉴시작
성명논평
칼럼
언론모니터
 
 
 
성명논평
Home > 민언련의 창 > 언론모니터
 
[지역주요일간지 뉴스브리핑4. 4/13]미투 의혹’이 아닌 ‘성범죄 의혹’
 작성자 : 민언련
Date : 2018-04-13 17:12  |  Hit : 381  
   180413_일일브리핑4.hwp (31.0K) [3] DATE : 2018-04-13 17:15:30
<대전충남민언련이 4월 5일부터 지역언론에 대한 보도 모니터를 재개합니다. 그 동안 지역 언론 보도에 대한 모니터 활동이 중단되면서 모니터 재개를 바라는 회원 및 시민분들의 요청이 많았습니다. 내부 인력문제로 그 동안 지역 언론에 대한 감시비판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하지만 4월 5일부터 지역 주요일간지에 대한 뉴스브리핑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언론 보도에 대한 모니터 활동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간지 뉴스브리핑에 이어 지역 방송 3사 보도에 대한 뉴스브리핑도 조만간 재개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8지방선거감시연대 활동으로 진행될 예정인 지방선거보도 모니터도 4월 중순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

4월13일자 지역신문일간지 브리핑‘

미투 의혹’이 아닌 ‘성범죄 의혹’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 후보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가 전면 중단되는 등, 경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유 예비후보의 성범죄 의혹은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폭로성 글이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정치인의 성범죄 의혹은 그 사람의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 윤리의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피해 호소인을 위해서라도 사안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언론은 그 과정에서 사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한 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엄정한 취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지역 언론에서 유 예비후보의 성범죄 의혹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우리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과연 얼마나 개선됐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게 사실이다. 13일 대전일보와 중도일보는 각각 “미투의혹 제기··· 민주 청주시장 경선 올스톱”, “청주 與 미투 의혹··· 野 유력 후보 불출마”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발행했다. 일단 ‘미투 의혹’이라는 표현이 문제다. ‘미투 의혹’은 무슨 말인가? 미투는 엄연히 피해자로부터 발화되는, 피해자의 언어다. 최근 논의에서는 ‘나도 당했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피해자들의 연대에 쓰이기도 한다. 성범죄를 보도할 때는 피해자를 부각시켜선 안 된다. 조두순 사건을 나영이 사건이라고 보도한 초기의 보도 실수처럼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된 건 없지만 피해 호소인이 실재하는 사건에서 ‘미투 의혹’이라며 사안에 대한 책임을 가해 지목인에서 피해 호소인으로 은근슬쩍 떠넘기는 듯 한 보도는 적절치 못하다. 또한 기사 헤드라인에서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건 성범죄의혹 자체가 아니라 의혹으로 인해 경선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됐다는 점이다. 유 예비후보는 대부분의 가해 지목인들이 그렇듯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피해 호소인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범죄 사건이 1986년에 일어났다고 피해 호소인이 주장한만큼, 혐의 사실이 있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방법은 없다. 더군다나 명예훼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 사실 상 피해 호소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런 상황에서 언론이 선거 판세에만 집중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
[대전일보] 미투의혹 제기··· 민주 청주시장 경선 올스톱(4월 13일 보도, 15면, 김진로 기자)
[중도일보] 청주 與 미투 의혹··· 野 유력 후보 불출마(4월 13일 보도, 18면, 정태희 기자)

문제는 ‘이념적 무지’가 아니다

13일 대전일보 오피니언 란에는 복거일 소설가의 칼럼이 개제됐다. “이념적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는 제목의 글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몰락은 보수의 이념적 가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자는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야당의 논평을 인용하며 “우파 정권이 좌파 정권으로 바뀐 것이 몰락의 계기”였다는 다소 황당한 전제를 갖고 글을 전개한다. 우리 사회가 “북한의 이념적 공세에 오랫동안 노출”됐다는 지극히 매카시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두 지도자의 몰락이 좌파 세력에 대항할 강력한 이념을 갖지 않고 “경제 민주화”,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라는 경제 제일주의의 구호를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정치인이 국민을 위한 공약을 내거는 게 아니라 ‘이념’이라는 비장한 가치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래서 그렇게 따라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이념’이라는 게 대단해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문제다. 여기서 말하는 “이념적 적대 세력의 위협”이란 당연히 좌파, 노동자, 복지정책 이런 걸 뜻하는 것일 테다. “이념적 적대 세력의 위협”에 대항해 우파의 이념을 실현시킨 게 지난 10년간의 정권이 한 일이다. 그 결과로 사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난 10년간의 정권이 보수 세력의 이념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 단순한 꼬리 자르기 논리로 보인다. 누구보다 보수 세력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두 대통령의 몰락은 한국의 보수 세력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두 지도자가 사실은 진정한 보수의 이념을 따르지 않았다고 하는 건 어쩐지 궁색한 변명을 하는 듯하다.
[대전일보] 이념적 무지가 부른 재앙(4월 13일 보도, 19면, 복거일)


셋째아이 출산 시 500만원 지원? 시대착오적 공약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 민주당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들이 잇달아 출산 공약을 내걸고 있다. 그 중 김동섭 예비후보는 첫째 아이 출산 시 100만원, 둘째는 300만원, 셋째는 500만원으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조원휘 예비후보는 출생아 한 명당 산후조리비 50만원과 출생아 첫 돌 기념 50만원, 도합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송대윤 예비후보는 둘째는 30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둘째 치고 도저히 2018년의 공약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아이를 몇 명 낳으면 얼마를 주겠다는 식의 공약으로 청년들의 결혼, 출산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부터가 시대착오적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정말 그 정도의 비용만 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것이다. 50만원으로 산후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길 바란다. 출산 정책은 어느 정도 여성 정책과도 닿아 있다. 그런데 여성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경력이 단절되는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로부터 보조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그 정도 뿐 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주는 셈 아닌가. 우리 사회는 점차 핵가족화 되어가고 있고 정상가족의 형태를 벗어난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그러한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1인 가구나 미혼모 가정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언론은 이러한 공약이 발표될 때 해당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러한 공약이 굳이 필요한 이유와 실효성이 있냐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생략하고 공약을 그대로 받아 적는다. 정작 시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언론이 알려주지 않는다.
[충청투데이] 어떻게? (4월 13일 보도, 3면, 백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