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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보도모니터-신문2차]‘기울어진 운동장’⦁‘충청대망론’ 중심 잃은 지방선거보도
 작성자 : 민언련
Date : 2018-05-14 15:42  |  Hit : 573  
   613지방선거_신문모니터_2차보고서.hwp (39.0K) [3] DATE : 2018-05-14 15:42:32
‘기울어진 운동장’⦁‘충청대망론’ 중심 잃은 지방선거보도
-대전, 세종, 충남 6.13 지방선거보도 감시연대 지역신문 2차 보고서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23일~5월 04일
모니터 대상 :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금강일보
모니터 기관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기울어진 운동장’ 부각, 판세분석 보도의 미묘한 편파보도 우려

6.13 지방선거를 앞둔 4월 23일~5월 04일 지역 일간지 선거 보도는 이완구 띄우기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관련 대전시장 후보들의 정책 비교 보도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판세분석과 단순 공약 나열, 후보자 동선 중심의 선거보도로 유권자의 선택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편파적인 보도도 눈에 띄었다. 대전시장 선거보도의 경우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의 경우 이완구 전 총리보도 및 도시철도 2호선 공약 발표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른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과정의 갈등 논란 및 이벤트 성 행사 중심 보도에 치우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간지 4사 모두 공약에 대해 후보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 한 채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못했다. 

박성효 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후보에 관한 보도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이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할때 한쪽 골대 방향으로만 골인이 가능한 상황을 이르는 말로, 각 행위자가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공평한 상황을 일컫는다. 2차 모니터 기간 지역 일간지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러한 워딩은 야당으로 하여금 약자의 이미지를 덧씌우고 유권자들로 하여금 동정론을 일으킬 수 있다.

모니터 기간 지역일간지 1면에 보도된 지방선거 관련 내용은 4사 모두 평균 1건에 그쳤다. 모니터 기간 남북 정상 회담으로 인해 관심이 그쪽으로 집중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표-1> 지역 일간지 4사 1면 선거보도
모니터 기간 중 지방선거 보도를 가장 많이 한 언론사는 충청투데이로 총 235건을 보도했다. 대전일보는 189건, 중도일보는 112건, 금강일보는 139건을 보도했다. 충청투데이의 보도량이 가장 많긴 했지만 대전, 충남 지역 선거 보도는 105건에 그쳤고 많은 수가 충북지역 보도이거나 지방선거를 언급만 했을 뿐 지방선거의 실질적인 내용은 담고 있지 못했다.

<표-2>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량


이완구 프레임 못 벗어난 지역신문
모니터 기간 중 지역일간지 지방선거 보도 중 대전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도시철도 2호선을 주제로 한 기사가 많았다. 도시철도 2호선에 관한 대전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거나 광역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기사(대전일보) 등 1차 분석 과정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보도도 이어졌다. 공약을 비교, 분석 보도가 소폭이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 선택에 도움을 주는 보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정책 및 공약 검증 보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단순 나열식 비교하는데 그치거나, 후보들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보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간지는 1차 보고서 기간에 이어 2차 보고서 기간에도 지역신문의 ‘이완구 띄우기’와 ‘충청대망론’에 집착 보도는 여전했다. 중도일보는 <이완구 ‘충청대망론’ 재점화>라는 헤드라인으로 1면에 기사를 발행했고 금강일보 역시 <“말로만 충청대망론 안돼, 나 아직 죽지 않았다”>(금강일보 4월 23일 1면>, <이완구 큰 꿈은 연탄가스처럼 아무도 모르게...>(금강일보 4월 24일 1면) 등 이틀에 걸쳐 이완구 전 총리의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일보 역시 <‘재보선 불출마’ 이완구 “충청대망론 살아있다”>(대전일보 4월 24일 1면) 보도를 통해 충청대망론 보도를 이어갔다.

<표-3> 지역 일간지 4사 1면 보도 기사 표제


다양한 선거기획 부족 여전

지역일간지 4사 모두 스트레이트 기사가 가장 많이 발행됐다. 기획, 연재 기사는 전무한 상태이며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을 받아 적는 것에 그치는 모양새다. 기사 내에 정책, 공약이라는 단어는 들어가지만 정작 어떤 정책인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표-4>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유형 분석



교육감 선거 보도 필요

선거보도 종류는 대전시장, 충남기초자치단체장 보도가 가장 많았다. 반면 교육감 보도는 아예 발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대전일보의 경우 대전시 교육감 보도가 0건, 중도일보 0건, 충청투데이 1건, 금강일보 7건으로 다른 광역자치단체장이나 기초자치단체장 보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었다. 충남도 교육감과 세종시 교육감 역시 마찬가지다. 현행법상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투표를 할 수 없다. 교육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이지만 정작 교육감을 선출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그런 만큼 성인 유권자들이 관심을 기울려 신중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교육감 후보에 관한 기사가 더 많이 발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표-5>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종류별 분석


군소정당 보도 부족해

지역일간지 4사의 선거보도 대상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가장 많았다. 거대 양당의 보도량이 많게는 60여개, 적게는 40여개인데 반해 바른미래당에 관한 보도는 그 반절인 30여건이 가장 많이 보도된 편이었다. 바른미래당보다 규모가 작은 정당의 경우 보도량은 더 적어진다. 민주평화당 보도는 금강일보에 2건 보도된 게 전부이고, 정의당 관련 보도는 중앙당에 있는 심상정의원이 대전을 방문한 이후 그 수가 약간 늘어났을 뿐이다. 그럼에도 충청투데이에서 9건 보도된 것이 가장 많이 보도된 양이다.

<표-6>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대상 분석



후보 동정보다는 구체적인 정책 제시를...

지역일간지 4사의 선거보도 주요내용은 후보의 동정 및 정당 이벤트에 쏠려 있었다. 정책이나 공약 관련 보도가 1차 모니터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정작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공약이라는 단어만 삽입되었을 뿐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단순 공약 나열이나, 각 후보의 공약을 단순 비교하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에 대한 전문가 등의 검증 보도는 없었다.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지역 의제에 대한 정책 검증 보도는 외면 한 채 단순 후보 동정에 치우친 보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가 정책인 만큼 언론사는 정책 위주로 선거보도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표-7>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주요내용



2차 모니터 결과 이번에도 경마식 보도와 일방중계 보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방중계 보도의 경우,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을 한 후 당에 대한 폭로를 한 예비후보들의 기사가 많았다. 익명 보도 역시 계속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역 정가 관계자’의 말이라고 하며 밝히는 어떤 입장이 과연 공정하고 믿을 만한 것인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표-8> 지역 일간지 4사 선거보도 유해성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