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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요일간지 뉴스비리핑13]6.13 당선자 3명 중 1명이 전과자? 어떤 전과인지가 중요하다
 작성자 : 민언련
Date : 2018-10-06 15:26  |  Hit : 108  
   181002_일일브리핑13.hwp (31.0K) [2] DATE : 2018-10-06 15: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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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신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수    신 : 회원, 지역 언론사
날    짜 : 2018년 10월 5일(금)
제    목 : 대전충남민언련 10월 2일자 일일뉴스브리핑(13)


1, 6.13 당선자 3명 중 1명이 전과자? 어떤 전과인지가 중요하다

2일 중도일보는 “충청권 6.13 지선 당선자 3명 중 1명 ‘전과자’”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보도했다. 말 그대로 충청권 지방선거 당선자 중 상당수가 전과자라는 내용의 기사다. “교육감 가운데에는 설동호 대전 교육감을 제외한 3명이 전과가 확인됐다”며 이와 같은 높은 수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제7회 전국도시지방선거 후보자 당선자 전과기록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자료에 따라 기사는 당선자 중 전과자 수치를 나열하다가 말미에 “국민의 대표를 판단하는 평가 기준이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도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도 더 훌륭한 후보들이 선출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라는 홍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다. 정리하자면, 충청권 지방선거 당선자 중 상당수가 전과자이며 이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후보가 선출되지 못했다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이다. 문제는 기사 어느 곳에도 전과의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정치인들 중에는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비율이 높다. 이런 경우 해당 전과를 가진 후보를 도덕적 차원에서 비난할 수 있을까? 언론은 단순 수치만을 놓고 자극적인 기사를 쓰며, 특정 정당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 충청권 6.13 地選 당선자 3명 중 1명 ‘전과자’(10월 2일, 3면, 오주영.강제일 기자)

2. 피해자 책임 부각하는 성범죄보도 지양해야

한국기자협회의 성범죄 보도준칙에 따르면, 성폭력.성희롱 사건보도 공감기준에 “언론은 성폭력·성희롱으로 인한 피해가 피해자의 잘못된 처신으로 발생하였다거나 피해자가 범죄에 빌미를 제공하였다고 인식될 수 있는 보도를 지양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언론은 성폭력·성희롱 사건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 소재로 다루거나, 가해자의 책임이 가볍게 인식되는 보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성폭력 성희롱 보도 실천요강에서는 “피해자를 중심으로 사건을 부르는 것은 피해자를 주목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2차 피해를 입힐 소지가 있으므로 피해자를 전면에 내세워 사건에 이름을 붙이는 등 피해자 중심으로 사건을 보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여기서 이탈했을 때 2차 피해를 입는 사람이 실재한다는 점에서 한국기자협회의 성범죄 보도준칙을 언론인들이 늘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그 많은 성범죄 보도 역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조심하지 않는 기사의 양도 만만치 않다. 2일 중도일보에 보도된 성범죄 기사는 그런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호기심이 낳은 여중생의 비극”이라는 헤드라인부터가 문제다. 몸캠피싱 범죄에 대해 피해자가 “호기심으로 신체 일부를 노출”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사건의 피해자는 자살을 시도했고 사망한 상태다.

이에 대해서도 “수치심을 견딜 수 없던”이라며 넘겨짚는다. 피해자가 수치심을 견딜 수 없었는지, 인격적 모독을 견딜 수 없어서 자살했는지 그 심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로 성범죄 피해자라면 당연히 수치심 때문에 자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쓴다.

이 사건을 “청소년 범죄”라고 명명하기까지 한다. 청소년이 피해자인 범죄에 대해 어째서 “청소년 범죄”라고 지칭하는 건지 알 수 없다. 몸캠피싱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보도에 피해자의 “호기심”을 전면으로 내새우는 건 범죄 예방에 아무런 효과도 줄 수 없을뿐더러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중도일보] 호기심이 낳은 여중생의 비극(10월 2일, 7면, 방원기 기자)

3. 청년의 열정을 논하기 전에 제도적 문제를 지적해야

2일 충청투데이 칼럼란에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덕목 ‘합리적 열정’”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됐다.

칼럼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야기로 시작된다. 대전 중앙시장 청년구단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시식평가단의 평가에는 관심 없고 오직 연예인 조보아와 셀카를 찍으며 마냥 즐겁기만 한 청년상인들이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절실함과 열정이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문제는 칼럼의 전반적인 내용이 청년들에게 열정을 가지라는 호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며, 이 바탕에는 청년들에게 열정이 없다고 전제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사자와 가젤의 예시 또한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수없이 인용된 이야기이며 석유사업가 록펠러의 이야기 또한 청년 세대들은 지겹게 들어왔을 터다. 지금 2030 청년들이 십대였던 시절에도 자기계발 담론이 부상했고, 그 담론 속에서 열정을 ‘강요당하고’ 때로는 착취당하며 살아온 청년들이 많다. 예능 방송의 어느 철없는 청년의 모습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쓴소리하는 칼럼이 작금의 청년창업, 청년실업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청년들에게 부재한 것이 열정인지 기회의 제공인지 제대로 된 관심이 필요하다.
[충청투데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덕목 ‘합리적 열정’(10월 2일, 22면, 오규환 대전시 경제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