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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요일간지 뉴스브리핑17]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는 인식개선보다 제도개선 선행 돼야
 작성자 : 민언련
Date : 2018-12-10 15:09  |  Hit : 161  
   181210_일일브리핑17.hwp (35.0K) [6] DATE : 2018-12-10 15: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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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신 :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수    신 : 회원, 지역 언론사
날    짜 : 2018년 12월 10일(월)
제    목 : 대전충남민언련 12월 4일~6일자 일일뉴스브리핑(17)


1.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는 인식개선보다 제도개선 선행 돼야

12월 4일부터 6일 사흘에 걸쳐 금강일보는 “[긴급진단] 일자리 미스매칭”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인식개선이 우선이다”라는 헤드라인의 사설을 보도했다.
네 개의 기사에 의하면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 높은 급여,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할수록 중소기업은 더 멀어진다”고 한다. “청년들의 생각보다 대전에는 의외로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마냥 회피하는 게 아니라 몰라서 못가는 경우도 상당수다”라고 한다. 사설에서는 중소기업에 관한 청년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급여를 포함해 복지 등이 향상”되어야 한다고도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청년들의 이상이 높고 중소기업은 그 이상을 실현시켜줄 수 없으며 심지어 몇몇 중소기업은 꽤 괜찮은 편인데 정보 부족으로 청년들이 모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 부족이란 “근무요건이나 자격, 스펙 등”을 말한다. 구직시장이 깜깜이인건 동의하지만 부족한 정보에는 근무요건이나 스펙만 포함되지 않는다. 연봉, 초봉, 근무시간, 복지여부 등등 청년들이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정보도 부족하다. 구직시장에서는 청년이 기업에게 ‘줄 수 있는’정보(예를 들어 스펙)만 제시한다. 입사한 청년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제시하지 않고 청년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건 무리가 있다.
또한 안정적인 직장, 높은 급여, 저녁이 있는 삶에서 중소기업은 멀어진다고 했는데, 애초에 이것들을 충족하지 못한 회사에 청년들이 굳이 희생정신을 갖고 입사해야할 이유가 없다. 저녁 없는 삶은 대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그에 합당한 임금은 지불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그럴 능력이 없다는 얘기다. 한국 입사 제도는 상당히 기형적이어서 나의 경력을 토대로 언젠가 더 좋은 회사에 이직하는 것이 힘들다. 작은 회사부터 시작해 큰 회사로 가는 게 불가능하니 많은 구직자가 한꺼번에 대기업에 몰리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구직난을 해결하려면 한국의 이러한 입사 시스템부터 바꾸고, 중소기업의 복지를 늘려야 한다.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원인을 청년들의 인식으로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못하다. 청년의 인식 개선 요구에 앞서 잘못된 일자리 시스템,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금강일보] 알짜배기 中企도 예외 없다 (2018년 12월 5일, 3면, 송승기 기자)
[금강일보] 대학 – 기업 정보교류 단절에 혼란만 가중 (2018년 12월 6일, 3면, 송승기 기자)
[금강일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인식개선이 우선이다 (2018년 12월 6일, 2면, 사설)

2. 맘카페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가 ‘맘충’논란 확산시킨다

6일,  금강일보는 “정확.깐깐한 육아정보, 이만한 곳도 없어서”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말은 곧, 맘카페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데 “정확.깐깐한 육아정보” 때문에 엄마들이 맘카페를 떠나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맘카페가 무엇이 문제인지는 기사에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다만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 라거나 “맘카페에서 활동하면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맘충(엄마를 뜻하는 mom에 벌레충자를 붙인 단어)이라는 단어는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엄마들을 가리켜 일부 남성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 사용됐다. 그러나 그 민폐라는 것도 결국 육아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들이고 맘충 이라는 말로 엄마한테만 잘못을 떠넘기는 건 아빠의 육아책임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맘카페를 탈퇴한다고 해서 맘충 소리를 듣지 않는 게 아니다. 맘카페가 “일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엄마들이 굳이 맘카페를 포기해야 할 이유도 없다. 정보화 사회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커뮤니티 한 군데씩 가입을 해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특성 상 사고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남성 유저들이 대부분인 사이트에서는 일찍부터 몰카, 사이버불링 등으로 문제가 됐지만 맘카페 만큼 특정 남성 사이트가 문제가 된 적은 없다. 소라넷 사이트가 십 년도 넘게 여성들의 몰카를 유출하고 수많은 여성이 자살했을 때 지역 언론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성들 사이에서 몰카를 업로드한 남성 사이트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트위터등의 sns보다 뒤늦게 중앙 언론이 기사를 보도했다. 지역 언론은 더 뒤늦게 받아 적는 수준에 그쳤다. 그런데 엄마들이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맘카페에서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해서, 맘카페 회원들을 맘충으로 싸잡는 듯한 뉘앙스의 기사를 보도한 건 문제가 있다.
지역언론은 인터넷 커뮤니티내의 혐오 표현에 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성인지적 관점에서 공평하게 여성사이트와 남성사이트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금강일보] “정확.깐깐한 육아정보, 이만한 곳도 없어서” (2018년 12월 6일, 6면, 강선영 기자)

3. ‘ㅇㅇ녀 표현’ 자제해야

5일, 충청투데이는 “경단녀가 ‘살 맛’ 나는 당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진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헤드라인이다. 경력단절여성을 줄여서 경단녀라고 한 것인데, 굳이 ~녀 라는 표현을 써야 했을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녀라는 호칭은 여성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치녀, 된장녀처럼 부정적인 뜻으로 쓰일때도 그랬고 연예인 이름 뒤에 ~녀를 붙여서 미모를 칭찬할때도 그랬다.
전자는 개인의 일탈을 여성 전체의 잘못으로 일반화한다는 점, 후자는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점에서 여성혐오적이다. 또한 ~녀 워딩은 여성을 디폴트로 보지 않는 현상을 반영한다. 굳이 ~녀를 붙여서 성별을 표시해야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디폴트는 남성인 것이다. 많은 여성들은 이러한 워딩에 불쾌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은 혐오표현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잘 따라가야 할 것이다.
[충청투데이] 경단녀가 ‘살 맛’나는 당진 (2018년 12월 5일, 13면, 인택진 기자)